이태원 참사 현장에는 아직도 눈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156명의 꽃 같은 생명이 쓰러진 참사 현장에는 수많은 국화꽃과 안타까움을 담은 메모지가 가득합니다. 이곳에서 의식을 잃은 세분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생명을 구하지 못했던 한 간호사가 남긴 메모가 사람들을 슬프게 합니다.
"짧지만 옆에서, 마지막을 함께 있어드리면서 미안함이 큽니다. 제가 한 심폐소생술이 아프진 않으셨나요. 더 옆에서 손일도 잡아드리고 눈 감는 길 외로우시지 않게 도와드렸어야 했는데...."
구구절절 슬픔과 안타까움이 가득한 이러한 메모지가 이태원역 참사현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실제 참사현장에서 수많은 간호사들과 시민들, 소방관, 경찰관들이 죽을힘을 다해서 CPR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그중 기적적으로 회생한 분들도 적잖습니다. 참사는 고통스러웠지만 이러한 시민들의 노력 덕분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대정부 질의를 하는 현장에서는 이런 메모지가 나와서 사람들의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156명이 목숨을 잃은 하나의 사건을 두고, 두개의 시선이 존재하는 것 같아서 소름이 끼칩니다. 부디 작성자의 말대로 사적 대화였기를 바랍니다. 다만 국가적 슬픔을 이야기하는 현장에서 무슨 사적 대화가 그리 필요했는지 참 궁금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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