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미국 메이저리거로 진출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더 이상 비교할만한 투수가 없었고 라이벌 류현진의 미국 메이저리그 성공은 그에게 도전정신을 불러왔었죠.
김광현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머물렀다면 더이상 오를 고지가 없었고 아직 충분히 젊은 나이였기에 그의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은 많은 팬들의 박수를 불러왔습니다.
지난 201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2년 계약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로 뒤숭숭하고 생전 처음 미국 시장을 밟아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2년간 35경기 10승 7패 2세이브의 나름 준수한 성적도 올렸습니다.
2년 계약기간을 마치고 FA계약을 앞둔 김광현 선수에게는 많은 오더 콜이 있었기에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류현진 선수의 대박에 비하면 아무래도 서운함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워낙 류현진 선수의 성적이 좋았기에 이를 탓할 까닭은 없습니다.
문제는 FA계약을 해야 하는 김광현 선수 앞에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미국 메이저리그는 무려 99일간 파업을 하면서 김광현 선수의 앞을 가렸습니다.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친 김광현 선수는 메이저리그 파업 96일째인 3월 8일 한국 프로야구 SSG와 4년 151억 원에 계약하면서 빅리그를 포기했습니다.
2년간의 미국생활을 거쳐서 친정팀으로 돌아온 셈인데, 문제는 메이저리그 파업 99일째 직장폐쇄가 풀렸다는 점입니다.
결국 3일만 더 참았더라면 빅리그로 돌아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당연히 류현진 선수의 경우 미국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고작 3일의 차이가 빅리그와 KBO리그로 두 선수를 가른 셈이네요. 여하튼 김광현 선수도 30대 중반을 달려가는 나이라서 굳이 힘들게 미국 생활을 계속하는 것도 무리일 수 있습니다.
아쉬움은 남지만 한국 KBO리그에서 다시 김광현 선수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야구팬들에게는 반가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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